"불확실성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추진하자"
친환경차 38대로 확대·시장 개척·기술개발 주문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현대·기아차 글로벌 자동차 시장 생산·판매 목표로 755만대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제시한 목표보다 70만대 가량 낮은 수치다. 정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자고 주문했다.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 확립 △주력 시장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시장 개척 △신차 출시 확대하라는 주문을 했다. 또한  여건에서도 △미래 핵심기술 투자 △유기적 협업 체계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저성장 전망 영향으로 △글로벌 755만대 생산·판매(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와 △향후 2025년 38개 차종으로 친환경차 확대 등 신규시장 개척 의지를 피력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2위를 달성하고 최고 수준의 품질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미래기술 혁신 가속화 및 경쟁심화로 자동차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 미국권역을 시작으로 권역별 생산 판매 통합 운영 체제를 갖추고, 고객과 시장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화한다. 또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를 올 한해 총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하여 고객에게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차 신형 싼타페 및 대형 SUV 출시 등 글로벌 각 지역에서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지역 특화된 전략 신차도 대거 선보여 판매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중국 시장에서는 준중형 스포티 세단, 준중형 SUV, 엔트리 SUV를 통해 판매를 견인하고, 기아차 ‘씨드’를 통해 유럽시장, 현대차 ‘이온 후속 모델’로 인도를 비롯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정몽구 회장은 특히 “자율주행을 비롯하여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커넥티드 및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시연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글로벌 주요 혁신 거점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투자 및 개방형 협업을 강화해 미래 신사업 발굴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비롯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코나 전기차, 니로 전기차 등 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시킨 친환경 모델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매년 전기차를 1차종 이상 출시하는 등 현재 2차종인 전기차를 2025년 14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3위,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정 회장은 철강 사업과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하여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 신사옥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룹의 내실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 체계를 고도화해야 하고 그룹 전 부문이 열린 마음과 능동적인 자세로 유기적 협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밖에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 서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이날 오전 양재동 사옥에서 윤여철 부회장, 이형근 부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개최했다. 

현대차 윤여철 부회장은 “’완성차 사업 고도화 기반의 수익성 제고’를 발판으로 미래 기술 및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 ‘전사적 책임경영 실현’을 핵심 기조로, 전 부문이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미래전략 구체화△수익성 중심의 내실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50년을 위한 ‘변화와 도약’의 터닝포인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 이형근 부회장은 “성장 궤도의 재진입과 지속 성장의 발판 마련을 위해 ‘사업목표 달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 그리고 이의 기반이 되는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관리체계 고도화△미래 신기술·사업개발 가속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강화를 추진해 새로운 미래를 다 함께 디자인하는 의미 있는 해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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