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이병철 KTB투자증권 부회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부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통해 권성문 회장 보유주식 1324만4956주를 매수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로써 기존 최대주주였던 권 회장의 지분은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24.28%(1714만 3226주)에서 5.52%(389만 8270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이 부회장 지분율은 14.00%(988만 4000주)에서 32.76%(2312만 8956주)로 늘어나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주식 매매의 계약금은 66억 2247만 8000원(주당 5000원)으로, 두 사람 간 맺은 계약에 따라 이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이미 보유주식에 대해 상호 양도제한 및 우선매수권, 매도참여권을 보유한다고 주주간 계약을 맺은바 있다.

이 부회장 측 관계자는 “권 회장이 보유 주식의 제3자 매각을 통지했고, 이 부회장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권 회장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거래는 거래 종결일(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 이전에 권 회장과 권 회장 측 사외이사 2인이 사임하는 조건으로 진행돼 이 조건을 수용할 경우 권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계약 체결로 KTB투자증권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일단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