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수요미식회'에서 유시민과 황교익이 두 차례 설전을 벌였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수요미식회'는 매운탕 편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유시민 작가는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통해 맺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와의 인연으로 '수요미식회' 새해 첫 게스트로 나섰다. 유시민은 평소에도 황교익이 '알쓸신잡'의 다른 출연진에게 '수요미식회' 출연을 권한다며 그를 섭외 전문가로 칭했다.
이날 '수요미식회'에서 흥미를 높인 건 '알쓸신잡' 또는 '썰전'을 방불케 하는 유시민과 황교익의 열띤 토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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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
이들이 설전을 벌인 첫 주제는 쏘가리가 다른 물고기에 비해 비싼 이유로, 먼저 황교익은 "쏘가리는 양식이 힘들다. 자연에서 나는 쏘가리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비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계곡형 저수지에는 낚시터 사장님들이 치어를 대량 방류하기도 한다. 양식을 하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황교익은 "인공 산란과 부화가 가능하고, 사람이 주는 인공 사료를 먹고 자라는 것이 양식"이라면서 "쏘가리는 워낙 고고해서 살아있는 것만 먹는다. 현재 양식이 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애매하다. 양식이 아닌 자연 상태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해 출연진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두번째 설전은 방아잎을 넣은 매운탕의 풍미를 두고 벌어졌다. 유시민이 민물매운탕의 흙내를 잡기 위해 방아잎을 넣는 것에 대해 "전 방아잎 넣고 끓인 매운탕은 안 먹는다. 그건 제대로 끓인 탕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황교익은 "왜? 얼마나 맛있는데"라고 발끈했다.
유시민이 "(방아잎이 맛을)너무 압도한다"고 말하자 황교익은 "압도하긴 한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이어 유시민은 "방아잎 향 때문에 무슨 생선으로 끓였는지 모르겠다"고 방아잎을 기피하는 이유를 밝혔고, 황교익은 "그런 용도로 쓰는 거다"라고 말해 유시민을 당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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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
황교익은 "비린내, 흙내 등 단점이 많은 재료로 요리를 할 때 방아잎을 넣는 거다"라고 설명했고, 이윽고 유시민은 "파운데이션 같은 거구나"라며 수긍했다.
이어 황교익은 "경상도, 전라도 등 남쪽 지방에서 방아잎을 많이 넣는다. 방아잎을 조금씩 넣으면 괜찮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 거다"라고 회유했지만, 유시민은 여전히 방아잎을 거부하며 홍신애에게 동의를 구해 웃음을 안겼다.
심지어 깻잎, 쑥갓 등 향 채소를 비롯해 매운탕에 들어가는 수제비까지 거부하는 유시민. 첨예하게 다른 음식관을 두고 두 사람의 설전이 그치지 않은 가운데, MC 전현무는 유시민 작가를 향해 "그럴 거면 그냥 빠가사리즙을 먹어라"라며 황교익의 손을 들어줬다. '썰전'의 종식과 함께 폭소가 터진 순간이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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