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에서 방출된 더스틴 니퍼트가 새 둥지를 찾았다. 니퍼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kt 위즈였다.

kt 구단은 4일 니퍼트와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지막 관문인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놓고 있지만, 4일 실시되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니퍼트는 kt 유니폼을 입는다.

   
▲ 사진=두산 베어스


니퍼트는 두산에서 7년간 에이스 역할을 해온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투수였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94승은 KBO리그에서 뛴 외국인 투수 가운데 1위 기록이다. 특히 니퍼트는 두산이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했던 2016시즌 다승, 승률, 평균자책점 부문 3관왕을 차지했고 정규시즌 MVP와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하락세가 두드려졌다. 정규시즌 중반부터 구위가 떨어진 것이 눈에 띄더니 포스트시즌에서도 예전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시즌 후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산에서 방출된 니퍼트는 계속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2017년 연봉이 210만달러였던 고액의 몸값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선뜻 계약하겠다고 나서는 팀은 없었다. 

올해로 만 37세가 돼 쇠퇴기인데다 구위 하락의 원인이 된 팔 상태에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두산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 니퍼트는 자신을 잘 아는 김진욱 kt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열심히 하겠다며 어필을 했고, 결국 계약 합의에까지 이르렀다. 

니퍼트가 입단하게 되면 kt는 지난해 에이스 역할을 한 라이언 피어밴드와 니퍼트로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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