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가 이라크 정부 지원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한화건설은 최광호 대표이사가 지난해 말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를 예방하고 면담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아바디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화건설의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고, 이라크 국영은행장들에게 안정적인 공사대금 지급에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수도 바그다드 중심부와 연결되는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하는 한편, 분양 활성화를 위한 종합 정책의 조속한 추진 등 이라크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 한화건설 최광호 대표이사(왼쪽 세번째)와 임직원들이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오른쪽 첫번째)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라크 총리실 제공]


총리 면담 후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1억7000만달러(약 1813억원)를 수령했고, 공사 진행에 맞춰 올해 1분기 중에도 2억달러(약 2130억원)가 추가 수금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건설은 이번 현금 유입으로 차입금과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이라크 내전 종결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가 재선사업 활성화에 따른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신도시 수출을 통해 한국과 이라크가 국가적 동반성장을 이뤄나가는 사례"라며 "이라크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화건설은 지난 2013년 공사에 들어갔다.

누적 수주액은 총 101억달러(약 10조8000억원)이며, 현재 공정률은 약 32%이다. 누적 수금액은 32억5000만달러(약 3조47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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