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10호 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손흥민은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열린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0-1로 뒤지던 후반 39분 대포알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 덕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호 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보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손흥민이 시즌 10호 골을 넣은 것은 의미가 있다. 팀 내 2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것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에서는 주포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이 24골(EPL 18골, UCL 6골)로 압도적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바로 그 다음으로 골맛을 많이 본 선수가 손흥민인 것이다.

손흥민에 이어 델리 알리가 9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6골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수의 최대 지표인 골로만 따지면 손흥민은 팀 내에서 케인에 이어 2인자가 된 셈이다. 

사실 이번 시즌 들어 두 달 이상이 지나도록 손흥민의 골 생산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어 있었다. 시즌 개막 후 리그 경기에서는 골을 못넣고 있다가 지난해 9월 14일 UEFA 챔피언스리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야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2호 골(10월 23일 EPL 리버풀전)을 넣기까지도 한 달 이상이 걸렸다. 

그랬던 손흥민이 팀 내 득점 2위로 나선 것은 최근 골을 몰아넣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4골에 3개의 어시스트까지 보태며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이날 10호 골도 지난달 26일 이후 두 경기만에 넣은 것으로 골 감각에 기복이 별로 없다.

한편, 이날 경기 후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골은 어메이징했다. 거리도 멀었고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 나왔다"며 중요한 순간 동점골을 넣어준 손흥민에 대해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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