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목표로 프로젝트 진행…CES서 발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최되는 CES 2018에서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 공동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오로라사와 함께 3년 이내에 업계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우선적으로 구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차가 오로라와의 협업에 우선 투입하게 될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차 제공


양사가 오는 2021년을 목표하고 있는 레벨 4수준의 자율주행 단계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조건만 있을 뿐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 수준에 가깝다.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할 최적의 스마트시티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내 모든 도로에는 차와 도로가 서로 통신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가 구축돼 있어 완벽한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연하는데 최상의 환경으로 평가된다.

오로라는 자율주행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각종 센서 및 제어기, 그리고 클라우드 시스템과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백엔드(Back-End) 솔루션 등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인 만큼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는 특히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오로라와의 공동 연구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의 기술들을 탑재해 국내 고속도로와 시내도로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자동차 기술의 핵심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전사적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2015년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쏘울EV의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아이오닉을 통한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획득했다. 그 해 3월 한국 정부로부터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국내업체 최초로 취득, 현재 테스트 중이다.

또 지난해 8월부터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이와 관련한 서비스 검증 및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이후 2개월만인 지난 10월 미국 ACM(American Center for Mobility)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 달러(약 56억원)를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오로라와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자율주행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업도 지속 추진함으로써, 글로벌 기술 변화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라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신뢰받는 기술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오로라와 함께 기술 혁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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