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AI 비상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환경부·경찰청·질병관리본부 및 1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한 AI 대책회의에서 강도 높은 차단방역조치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AI 특별 방역 대책에 임해 왔고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 민간도 동참해왔다"며 "이제까지 AI 발생 지방은 물론 미발생 지자체들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는 시점까지 비상 방역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현재 발생한 고병원성 AI에 대해 "산란계 농장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포천이 가금류 전염병에 대단히 취약한 곳"이라며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처음 발생했고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 매우 인접한 곳에서 발생했다"면서 철저한 사태 수습을 지시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AI 비상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정부는 지난 3일 포천에서 AI 확진 판정 후 강원 철원 및 경기 전역에 가금류 및 관련 차량 인원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면서 농장 반경 3km내 가금에 대해 살처분을 시행했고,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전남 강진에 대해 전라남도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면서 역시 살처분을 조치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AI 방역에 따른 보상과 관련해 "살처분 보상금 지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축산농가가 몹시 불편해한다"며 "휴지기 보상금도 지방에 따라 들쭉날쭉 한데 합리적 이유 없이 이러한 것은 농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보상을 잘 챙길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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