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2018년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하락 없이 4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보유세 개편 등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크게 동용하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며, 강남과 송파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첫째주(1~5일) 서울 아파트값은 0.33% 올랐다. 

새해 첫 주 상승률로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으로,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74% 오르는 등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과 송파·양천구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0.78%)·송파(0.71%)·광진(0.57%)·양천(0.44%)·관악(0.37%)·성동(0.34%)·마포(0.32%)·강동(0.23%)·종로(0.23%)·성북(0.22%)·금천(0.20%)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강남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거래가 되면 호가가 오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압구정동 신현대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와 역삼동 역삼래미안 등이 500만원에서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송파는 잠실동 대단지와 문정동, 방이동 등 재건축 이슈와 지하철 9호선 노선 연장 등의 영향이 컸다. 송파동 삼익, 신천동 진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등이 5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랐다.

광진구는 저평가됐다는 인식으로 수요가 이어졌고 양천은 정비계획안 발표 등 재건축 밑그림이 나오면서 강세가 지속됐다.       

신도시도 0.06%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판교(0.19%)·분당(0.18%)·산본(0.03%)·평촌(0.02%)·일산(0.01%)·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 백현마을5단지와 6단지·판교동 판교원마을9단지 1000만원, 분당 서현동 효자현대와 수내동 파크타운롯데·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등이 250만~3000만원 상승했다. 

   
▲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입주물량에 따라 온도차가 컸다. 의왕(0.05%)과 부천(0.03%)·성남(0.03%)·김포(0.02%)·의정부(0.02%)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광명(-0.09%)과 오산(-0.04%)·평택(-0.03%)·이천(-0.02%)·시흥(-0.02%)은 약세를 보였다.

의왕 청계동 휴먼시아청계마을2단지와 오전동 LG진달래 500만~1000만원, 부천 상동 상동자이와 진달래대우 250만~1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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