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품목 수출 편중도·수출 변동성 높아 글로벌 수급 충격에 취약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지난해 수출 5700억달러를 달성했지만, 수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반도체 를 비롯한 효자 종목 이외에 성장성·수익성 높은 품목으로 수출바스켓을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세계무역에서 영향력이 높은 민감품목을 추출해 변동성을 계산한 결과 경쟁국에 비해 수출 변동성이 높아 대외 충격에 취약하다는 내용의 '수출 편중도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수출 편중도는 주력 수출상품의 다양화와 저변 확대로 지난 2008년 2.68에서 2015년 2.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미국·중국·일본 등 경쟁국 대비 0.5가량 높은 수준이다.

수출품목 수가 적거나 특정 품목에 수출이 집중되면 수출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수출규모 혹은 수출품목의 특성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수출 편중도 지수 추이(2008~2015)/자료=산업연구원


산업용 중간재나 자본재로 사용되는 상품은 소비재에 비해 공급 충격·수요 충격에 민감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민감품목의 수출변동성이 경쟁국 대비 5~10%p 높아 대외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선진무역국들은 성장성·수익성·안정성이 높은 대형 우량품목(블루칩)에 수출이 집중돼있으며, 비교우위를 가진 품목의 수출액을 늘려나가고 있다.

윤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수출 확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위해서는 블루칩 품목의 수출을 늘려 변동에 따른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은 블루칩 수출 품목의 개발·확대를 위해 가치사슬을 스스로 창조해나가는 혁신적 경영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정부는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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