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경기도 포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확진 산란계 농장 인근에 철새도래지가 있어 AI를 퍼뜨린 주범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 소식통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일 고병원성 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영북면 산란계(알 낳는 닭) 농장에서 500m 떨어진 곳에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 강포저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이번 AI 바이러스 발생에 대해 농가 축사시설에 특별한 방역부실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고 지리적으로 철새도래지와 가깝다는 점을 바탕으로 겨울 철새에 의해 간접적으로 유입되었다고 추정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추측에 대해 "철새가 바이러스를 가지고 국내로 들어오면 바닥에 전부 오염원이 깔렸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축사시설에 대해 철저히 소독하고 외부인 및 차량 출입을 차단하는 농가별 철저한 방역태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산정호수 등도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방역당국은 철새도래지 인근을 비롯해 AI 발생 밀집지역 농장 15개소에 대해 시설현대화 및 이전을 시행할 방침이다.

   
▲ 경기도 포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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