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것이 과거 이명박 정부가 UAE와 체결했던 군사 관련 양해각서(MOU) 때문이라고 6일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최근 정치권 인사를 만나 이에 대해 "당시 이명박 정부에서 2009년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UAE와 체결한 MOU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국내법상 우리나라 국회의 동의를 거치거나 해당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하자 UAE가 거부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에 대한 UAE 측 문제제기에 대해 송 장관은 귀국 후 청와대에 보고했고, 이를 덮을 수 없다고 판단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종석 실장을 특사 파견하기로 정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임 실장은 지난달 10일 오후(현지시간) UAE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접견한 바 있다.

다만 송 장관은 이 인사에게 MB정부 당시 김태영 전 장관이 UAE와 체결했다는 해당 MOU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해당 MOU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12월 당시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수주를 확정하기 한 달 전, 김 전 장관이 UAE와 군 교육훈련 및 방산기술 교류, 유사시 군사적 지원에 대한 내용으로 MOU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사진은 임종석 비서실장이 지난달 10일 오후(현지시간) UAE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접견한 모습./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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