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공간에서 진정한 룸으로…알파룸 특화설계 청약 완판 행진
   
▲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 84㎡A에 적용되는 알파룸으로, 입주자 선택에 따라 맘스오피스(서재룸)와 펜트리룸으로 사용 가능하다./자료=금호건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과거 자투리 공간에 불과했던 ‘알파룸’이 진화중이다. 잡동사니를 넣어두는 창고공간에서 벗어나 서재, 요가룸, 다과룸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진정한 방(Room)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알파룸이 두 개인 ‘더블 알파룸’도 등장하고 있다.  

7일 금호건설에 따르면 오는 12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분양에 나설 예정인 ‘한강 금호어울림’은 전세대에 알파룸이 적용됐다.

알파룸이란 평면설계 때 숨은 공간을 모아서 쓸 수 있는 공간으로 일종의 서비스 면적으로, 방과 방 사이, 거실과 방 사이, 주방과 거실 사이에 1곳 정도 배치된다.

하지만 한강 금호어울림 84㎡A타입(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에 알파 공간을 하나 더 만들어 서재 및 파우더룸 등 두 가지 용도로 나눠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나만의 공간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알파룸, 수납공간을 강화한 특화평면을 적용했다”라며 “84㎡A타입의 경우 알파룸에 또 다른 ‘알파 공간’을 추가해 더 넓고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 금호건설이 시공한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 84㎡C의 알파룸/사진=금호건설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에서 분양중인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도 84㎡A타입에 가족만을 위한 특별한 알파룸을 선보였다. 주방 옆 공간을 소비자 기호에 따라 알파룸과 펜트리가 더해진 ‘우리 가족 충전소’(패밀리룸)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알파룸을 통한 수납공간 특화설계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지난 7월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공급된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은 평균 7.33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는데, 알파룸 특화설계가 적용된 84㎡A타입(이하 전용면적)이 13대 1의 단지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84㎡A타입의 알파룸은 ‘알파룸+팬트리’ 또는 ‘알파룸+다이닝 오픈서고’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모든 가구에 알파룸을 제공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트럴’의 경우 지난해 4월 1순위 청약결과 전체 77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만5003명이 몰리면서 평균 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폭 넓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다양한 공간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며 “같은 가격, 같은 면적이라고 해도 공간설계에 따라 실제 사용면적(실평수)이 달라지는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공간특화 및 평면설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