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후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화 '1987' 관람에 앞서 이번 영화 제작과 관련해 고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장준환 영화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김윤석 하정우 강동원 배우, 시나리오 작가 및 제작사 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과 환담을 나눴다.

이날 사전환담에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영화관람에는 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 내외가 나란히 앉은 가운데 대통령 옆에는 박종부씨, 김정숙 여사 옆에는 배우 김윤석씨가 앉았다.

문 대통령은 객석에서 누군가 "대통령님 사랑해요"라고 외치자 일어나서 손을 흔들며 화답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람을 마친 후 영화관 안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장 감독이 먼저 인사하고 배우들의 인사말이 있은 뒤에 문 대통령도 관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후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관객들에게 "국민께서 이 영화 많이 봐주시기 바란다"며 "영화 보면서 울림이 컸던 대사가 '그런다고 세상이 바뀌나요'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역사는 금방은 아니지만 그러나 긴 세월을 두면서 뚜벅뚜벅 발전해오고 있다"며 "우리가 노력하면 세상이 바뀌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관람 후 장소를 옮겨 가진 오찬간담회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의 소위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이라는 서유미 소설가, 신동옥 시인, 윤시중 연출가, 정유란 공연기획자, 김서령 문화예술기획 대표, 음악감독 백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작년 8월13일 '택시운전사'와 10월15일 '미씽'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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