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지난 5일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발생한 군 차량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ARSA는 7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자신들이 최근 라카인주에서 미얀마군 차량을 매복 공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ARSA는 공격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ARSA는 "로힝야족 커뮤니티를 지키고 구하기 위해 ARSA는 버마 정부의 지원을 받는 테러에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로힝야족은 그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와 정치적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과 관련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얀마 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5일 라카인 주에서 ARSA 대원 20여 명이 소화기와 사제 지뢰 등으로 무장한 채 정부군 차량을 공격해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군 성명은 "극단적인 성향의 '벵갈리(방글라데시 출신의 불법 이민자를 지칭하는 용어)' 테러리스트 ARSA의 소행"이라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는 정부군 공병대 소속의 트럭 1대가 폭발물 공격을 받아 6명이 부상했다며 이 중 1명은 중상이라고 전했다.

ARSA는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핍박받는 이슬람계 동족을 보호하겠다며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했다. 또한 지난 2016년 10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에 걸쳐 미얀마 경찰 초소 등을 습격했다.

지난해 습격사건 이후 미얀마 정부와 군은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토벌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65만 명이 넘는 로힝야족 민간인이 유혈충돌을 피해 국경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난민들은 정부군이 반군 토벌을 빌미로 강간, 성폭행, 방화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고, 국제사회는 이를 '인종청소'로 규정해 제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정부군은 자신들이 테러범에 맞서 정당한 안보유지 행위를 했다고 반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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