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넥쏘' 세계 최초 공개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CES에 '올인'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 행사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동시에 참가했다. 양사가 동사에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날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을 '넥쏘'로 정하고 해당 차량의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NEXO(넥쏘)’는 덴마크의 섬 이름이자 ‘첨단 기술(High Tech)’의 의미를 담고 있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넥쏘에 대해 현대차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모빌리티 비전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를 집약한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 기술 등을 적용했다. 충전시간은 단 5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이상의 항속거리를 구현한다. 자율주행 레벨2 수준(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이 구현 가능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넥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Remote Smart Parking Assist)’가 탑재됐다.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수준의 839ℓ(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도 확보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친환경차 개발에 관련해 향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 8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4종, 전기차 5종, 수소전기차 1종 등 총 18종의 친환경차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자리에서 넥쏘를 활용해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의 공동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오로라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2021년까지 3년 내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우선적으로 구현해 상용화한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공개했다.

또 양사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제어 기술을 공유하고 통합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을 위해서도 상호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웅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CES 2018'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다양한 부문에서 기술 개발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현대자동차도 시류에 앞장서기 위해 지능형 안전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넥쏘 외에도 수소전기차 절개차 1대, 수소 전기 하우스,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 기술, 웰니스케어 기술, 차량 개인화 기술 등이 탑재된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Intelligent Personal cockpit)’등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이번 CES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 '경계없는 모빌리티의 혜택'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한 4대 핵심 전략을 최초 공개했다.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동차’를 넘어 고객들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적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기아차는 우선 ‘자율주행(Autonomous)’ 분야에서 ‘안전’ 및 ‘편의’를 핵심 키워드로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전개한다.  

또 오는 2019년 실 도로에서 대규모의 자율주행 시범 운행으로,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양산성의 조기 확보에 나선다. 기아차는 오는 2021년 스마트시티 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을 완료한다.

양웅철 연구개발총괄담당 부회장은 “자율주행을 통해 이동의 자유로움이 보편화된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공존할 것”이라며 “무한한 ‘자동차의 경험’을 만들어 내는 것이 기아자동차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