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에 도전장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미디어펜=이해정 기자]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동영상 서비스 '옥수수(oksusu)'는 올해 1분기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하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과의 진검승부를 9일 선언했다.

옥수수는 지난해 말 기준 700만 월 방문자와 총 1300만 유무료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단기간 내 양적은 물론,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옥수수는 이같은 성장 기조에는 차별화된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온 점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수수는 지난해 총 3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해 누적 6000만 뷰를 기록했다. 

옥수수 관계자는 "올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된 공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로 국내 OTT 사업자와의 격차를 더욱 넓히는 한편, 자체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 중인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가겠다"고 말했다. 

옥수수는 지난해 8월 코미카와의 MOU를 통해 140여 편의 웹툰 IP(지식재산권)를 확보했다. 옥수수는 첫 결과물인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영화 등의 IP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더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 (왼쪽부터)'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 '이런 꽃같은 엔딩' 홍보 포스터./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아울러 옥수수는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 아티스트 리얼리티, 스타 강연, 콘서트 등 다양한 콘텐츠 접근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아이돌 스타 레드벨벳이 출연하는 '레벨업 프로젝트 시즌2'를 지난 8일 올해 처음 독점 공개했다. 

옥수수는 TV 정규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퀄리티가 보장되는 콘텐츠를 제작해 예능분야에서도 옥수수의 콘텐츠 파워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옥수수에 따르면 앞서 서비스했던 '애타는 로맨스', '복수노트' 등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잇따라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과 대만, 필리핀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의 글로벌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과거 채널사업자를 통해 해외 판권을 수익배분하는 방식이 아닌, 옥수수에 콘텐츠를 선공개한 후 해외에서 후개봉하는 등 다양한 유통 방식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9일 선보이는 옥수수 오리지널 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을 필두로 중대형 제작사, 방송사, 웹툰·영화사 등과의 관계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진정한 옥수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퀄리티 측면에서 TV 정규 프로그램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옥수수가 OTT 시장의 건전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데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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