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그룹 샤이니가 아픔을 딛고 예정됐던 일본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샤이니 멤버 4명은 9일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각자 쓴 친필 편지를 올렸다. 故 종현을 가슴에 담고 팬들을 위해 무대에 오르겠다는 뜻을 전하는 편지였다. 

샤이니는 오는 2월 일본 도쿄돔, 오사카 쿄세라 돔 등에서 'SHINee WORLD THE BEST 2018 ~ FROM NOW ON' 콘서트를 열기로 되어 있었다. 지난달 18일 종현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이번 콘서트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이와 관련된 멤버들의 입장을 직접 편지를 써 밝힌 것.

   
▲ 사진=샤이니 홈페이지


민호는 "샤이니 일본 콘서트 진행과 관련하여 멤버들이 각자 고민하고 모두 모여 논의한 끝에 조심스러운 결정을 하게 되었고 거기에 대해 저의 마음을 차분히 전달해 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면서 "그 어떤 것도 종현이 형의 자리를 대신 해 줄 수 없고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 공연으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지만 앞으로 여러분 앞에 보일 샤이니의 모든 무대에 종현이 형과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진심을 담아 준비하겠다"고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결심한 과정을 설명했다.

키는 "종현이 형의 흔적들로 그동안의 추억이 문득 떠올라 눈물을 흘릴 때도 있고, 마음도 아프지만 형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각해 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하며 "이러한 결정이 종현이 형이 원하는 저희의 모습일 것이고,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며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샤이니 다운 모습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태민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은 돌이켜보니 멤버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였고, 더욱 더 샤이니라는 이름과 같은 팀 멤버들에게 애정을 갖게 되어 더욱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늘에서 보고 있을 우리 멤버에게 자신있게 딛고 일어서서 무대에 서는 샤이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온유도 "공연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종현이 어머님의 말씀을 전해 듣고, 어딘가에서 그리워하고 아파하실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모자란 저이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편지에 썼다.

   
▲ 샤이니 멤버들이 각자 쓴 손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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