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정세현 전 장관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이유와 향후 남북관계에 대해 전망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


이날 진행된 남북회담에서 북측은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평창올림픽에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세현 전 장관은 "우리 쪽에서 많은 대표단을 보내라는 요구를 했다지만 그렇게 되면 7~800명 가까이 될 텐데 이게 올림픽 행사를 하러 오는 건지, 예술 공연을 하러 오는 건지 헷갈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잘못하면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비판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 과유불급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는 이유가 혹시 금년 9월 9일 열리는 북측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남측 대표단을 보내주길 바라기 때문 아닌가 싶다"며 우려를 표했다.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북한에게 어떤 정치적 전략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가을까지 지속되면 북한에 대한 제재 분위기가 약화될 것이다. 그런 것도 계산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