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별로 이사회 열고 임원인사 확정...조직 안정화에 중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이 10일부터 이틀간 올해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18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코리아세븐 등 33개사는 이날, 롯데건설과 롯데상사 등 나머지 계열사는 11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원인사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유력하다. 황 사장은 지난해에 부회장으로 승진 예정이었으나 롯데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승진이 보류됐고, 지난해 12월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올해 승진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사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으로 그룹 2인자로 알려져 있다.

황 사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 1990년 신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기 위해 상무로 들어오면서 회사 생활을 함께했다. 이후 신 회장을 보좌하며 2004년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2007년 대한화재(현 롯데손해보험), 2009년 두산주류(현 롯데주류) 등 기업 인수 ·합병(M&A)을 주도했다. 

아울러 허수영 화학BU장(사장) 역시 부회장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지난해 2월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조직 개편을 통해 전 계열사를 4개 BU(Business Unit)나누고, 4대 BU장 중 이원준 유통BU장, 송용덕 호텔 ·서비스BU장, 이재혁 식품BU장 등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올해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진데다, 롯데 경영비리와 관련한 1심 선고에서 신 회장이 실형을 면하며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등 성과가 있었던 만큼 큰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