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오로라와 공동프로젝트 첫발표…글로벌 기업과 협력 모색 中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사진=현대차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는 ICT기업보다 더 ICT를 잘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18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한 말이다. 자동차와 IT의 융합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변화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가솔린·디젤엔진에서 전기차·수소전기차로 바뀌면서 일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CD가 없어지는 것처럼 또는 자동차가 생기고 말이 없어지는 속도처럼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4년 연속 CES 참관에 나선 정 부회장은 올해 CES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보다는 조금씩 진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앞서 지난 7일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 CEO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엔비디아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또다른 업체인 인텔과의 협력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의 자율주행 기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 주도 하에 연구개발 조직을 혁신하고 첨단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는 물론 자율주행 기술 관련 선도 기업과의 협업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카 개발 관련 기술경쟁력 제고 및 시장 우위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CES에서 미국 오로라와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진행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와는 자율주행 카셰어링카를 만들기 위한 협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또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와 공동 개발 중인 차량 내 네트워크(인 카 네트워크)의 4대 핵심 기술 및 사양을 선공개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국가와의 추가 협력도 기대된다.

정 부회장은 CES에서 "구글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변화가 많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