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7오버파' 배상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3R 공동 68위 '추락'...최경주 공동 52위

 
배상문(28·캘러웨이)이 추락했다.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우승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7타를 잃고 무너졌다.
 
배상문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의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파72·721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7타를 잃어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를 기록했다.
 
   
▲ 배상문 뉴시스 자료사진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배상문은 더블 보기 2개·보기 4개를 토하는 동안 버디는 1개에 그쳤다. 한 꺼번에 7타를 잃은 배상문은 공동 68위로 59계단 추락했다.
 
지난해와 같은 양상이 재현됐다. 지난해 이틀 연속 언더파를 이어가던 배상문은 3라운드 들어서 3타를 잃고 무너진 바 있다. 
 
올 시즌 앞선 15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5차례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반짝했던 샷 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1라운드 단독 3위로 출발한 배상문은 라운드를 거듭 할수록 뒷걸음질 쳤다.
 
2라운드부터 이상 조짐을 보이던 티샷 정확도가 3라운드 들어 더욱 떨어졌다. 절반밖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아이언 샷감도 저조해 그린 적중률이 50%에 그쳤다. 그린 위에서의 평균 퍼트 수도 2개를 기록하는 등 퍼트감도 좋지 않았다.
 
3번홀까지 파 세이브하던 배상문은 4번홀(파4)에서 2타를 잃고 흔들렸다. 두 번째 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지며 어려움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시도한 네 번째 샷을 깃대 2.7m 부근에 붙였지만 퍼트 감이 흔들려 더블 보기를 범했다.
 
8번홀(파3)에서 3타 만에 홀아웃한 배상문은 전반 라운드에만 3타를 잃은 채 마쳤다.
 
후반 라운드 들어서도 샷 감은 회복되지 않았다. 10번홀에서 추가로 1타를 잃은 배상문은 12번홀(파4)에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버디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13번홀에서 재차 더블 보기를 범한 배상문은 14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1타씩을 잃고 3라운드를 마쳤다.
 
나머지 한국(계) 선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경주(44·SK텔레콤)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를 지키지 못했다.
 
배상문과 함께 공동 9위로 출발한 재미동포 케빈 나(31·한국명 나상욱)는 4타를 잃고 공동 37위로 28계단 떨어졌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적어냈다.
 
타수 방어에 성공한 최경주는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52위로 12계단 순위를 끌어올렸고, 재미동포 리차드 리(27·한국명 이희상)는 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마르틴 카이머(30·독일)는 이틀 연속 리더보드 꼭대기를 지켰다.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꾼 카이머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21·미국)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지난 2011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 이후 우승이 없던 카이머는 4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