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배 기자] 연극배우 박정자가 프랑스 출신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이 쓴 시로 낭독콘서트를 연다.

10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오는 15일과 2월 5일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연극배우 박정자 '낭독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 KBS가 공동 주최하고 있는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展'의 특별 행사로,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이색적인 만남이다.

박정자는 마리 로랑생(1883~1956)의 시집 겸 수필집인 ‘밤의 수첩을 낭독한다. 1942년 초판이 출간된 '밤의 수첩'에는 마리 로랑생이 기욤 아폴리네르, 파블로 피카소와 '세탁선'에서 화가로서 열정을 태우던 청년시절과 색체의 사용 기법 등 화가의 인생과 작품 세계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박정자는 '밤의 수첩' 낭독 콘서트를 통해 이처럼 여성 예술가로서 남성들의 편견 속에서도 50년 동안 화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던 마리 로랑생의 생애를 들려주게 된다.

아울러 이번 이벤트에는 영화 '건축학개론'과 '슬로우비디오' 등의 영화 OST에 참여한 클래식기타리스트 김진택과 EBS '스페이스공감'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려온 풀루티스트 이준서가 무대에 함께해 감미로운 음악을 곁들여 준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 입장권을 소지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전시장 내 '밤의 수첩' 섹션에서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색채의 황홀-마리 로랑생展'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 마리 로랑생(1883-1956)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만나보는 전시로 3월 11일까지 계속된다.

   
▲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마리 로랑생 특별전을 둘러보고 있다/자료제공=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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