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정부 '비공개 합의' 존중…흠결있다면 수정·보완해 나갈 것"
[미디어펜=김규태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아랍에미리트(UAE)와 맺은 협정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적으로 외교 관계도 최대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전 정부에서 양국간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그 점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비공개 협정 MOU에 흠결이 좀 있을 수 있다면 앞으로 시간을 두고 수정 보완해 나가겠다"며 "이에 대해 적절한 시기가 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질의응답에서 "노무현 정부부터 시작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UAE 간에 양국협력과 관련한 여러 건의 협정과 MOU가 체결됐다"며 "그 가운데 공개된 것은 노무현 정부 당시 군사에 대한 협정 뿐이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의 협정 및 MOU는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당시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상대국인 UAE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