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페미니스트 선언 후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가수 연습생 한서희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설전을 벌여온 강혁민에게는 고소 취하를 부탁했다.

얼짱 출신 작가 강혁민은 1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강혁민은 한서희로부터 고소 취하를 부탁받았다며 "지금은 이미 고소가 진행되고 있고 한서희 씨의 부탁대로 취하는 어려울뿐더러 저의 의지와 각오는 처음과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 사진=한서희·강혁민 인스타그램


이번 고소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다수의 악플러를 격리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강혁민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강혁민은 "하지만 변호사님과 함께 저에게 한 말들이 사실인지와 진심으로 반성을 하고 있는지 한서희씨의 앞으로의 행동을 조금 더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까지 SNS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강혁민과 여전히 갈등을 빚던 한서희는 이날 입장을 밝힌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는 "페미니스트의 대표처럼 되어버려서 가끔은 부담과 책임감을 느낄 때가 많다"면서 "제가 스스로 만든 일이 맞기 때문에 좀 더 나서줘야 될 것 같고, 또 좀 더 세게 말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게시물을 쓸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강혁민에게 고소 취하를 부탁한 사실도 인정했다. 그는 "(고소 취하를)고려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분께서는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하시고 정해지면 다시 전화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강혁민과 한서희는 지난해 11월부터 페미니즘을 화두로 SNS 설전을 벌여왔다. 한서희는 자신을 "진짜 페미니스트가 아니다"라고 공개 비판한 강혁민을 저격하며 날을 세웠다. 문제가 된 '예비 강간범' 게시물도 이 중 하나다.

이에 강혁민은 자신이 강간 모의를 했다는 내용의 조작 캡처본을 SNS에 게재한 한서희와 1만여 명의 악플러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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