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양상문 감독이 최적임자"...'조계현 코치 체제' 본인이 고사

 
LG 트윈스가 양상문(53) 카드를 선택했다.
 
LG 트윈스가 11일 김기태 감독의 자진사퇴 후 공석이던 사령탑 자리에 양상문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 양상문 LG 신임 감독/뉴시스
 
LG는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마친 후 양상문 신임 감독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 3년6개월에 계약금 포함 총 13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김기태 감독이 갑자기 물러나면서 여러 가지 대안이 나왔다. 새 사령탑을 영입해야 한다는 방법과 LG 야구에 정통한 조계현 수석코치 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령탑 자리를 두고 심사숙고한 LG는 결국 양상문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우리는 조계현 코치 체제로 오래 갔으면 했다. 그러나 본인이 고사를 했다. 그래서 우리는 발 빠르게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양상문 감독이 최적임자라로 생각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백 단장은 "사실 당장 감독으로 올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았다. 양상문 감독은 어제 처음 만나서 의사를 전달했다"며 "양상문 감독이 고심 끝에 오늘 최종 수락했다"고 말했다.
 
LG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 분위기에 반전을 꾀하기 위해서 변화를 주기로 선택한 것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사실 올 시즌은 조계현 코치 체제로 꾸리려고 했었다. 수 차례 설득에도 조 코치가 자신은 시즌을 이끌고 갈 역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고 아쉬워했다.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해서도 "소폭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