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볼스테드 역투 김현수 칸투 홍성흔 트리오 폭발...삼성 8-1 대파 2연승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8-1 대승을 거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전날 17-2 대승으로 삼성의 6연승을 저지한 두산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시즌 성적은 18승16패로 5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두산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는 9회 1사까지 삼성 타선을 3피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고 3승째(2패)를 따냈다. 이승엽에게 적시타를 맞지 않았더라면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될 뻔 했다. 총 투구수는 127개. 
 
3위 삼성(17승13패)은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 3이닝 만에 7피안타(홈런 2개)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6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두산 클린업 트리오의 위력은 1회부터 빛났다.
 
1사 후 오재원의 좌전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장원삼의 실책으로 만든 1,3루에서 칸투의 큼지막한 좌익수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를 1루에 두고 등장한 홍성흔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장원삼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두산의 파워는 3회에도 불을 뿜었다. 4번타자 호르헤 칸투가 홈런 행진에 가담했다. 
 
칸투는 장원삼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투런 아치로 연결하는 괴력을 뽐냈다. 시즌 10호포. 
 
두산은 4회 바뀐 투수 차우찬을 두들겼다.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타점이 없던 김현수는 1사 1,2루에서 투수 옆을 꿰뚫는 중전 안타로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6-0으로 벌어졌다. 
 
삼성 타자들은 볼스테드의 역투에 꽁꽁 묶였다. 8회까지 볼스테드에게 때린 안타는 2회 나온 김태완의 2루타 뿐이었다. 9회 이승엽의 우전 적시타로 완봉승을 피한 것이 불행 중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