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시피 버닝, 1964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흑인 인권운동가 3명 구타·살해 후 암매장한 사건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최악의 인권운동가 살해 사건 '미시시피 버닝'의 주범 에드거 레이 킬런이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미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미시시피 버닝' 사건 주범 에드거 레이 킬런/사진=연합뉴스


미시시피 버닝은 1964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이 흑인 인권운동가 3명을 구타·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다. 

피해자 1명은 흑인이고, 나머지 2명은 백인이다. 이들의 시신은 실종 44일 만에 한참 떨어진 지역의 흙더미 밑에서 발견됐다.

범죄에 가담한 KKK 단원들은 민권법 위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러나 인종차별주의 성향이 강했던 미시시피 당국의 소극적인 수사 속에 살인죄를 면하면서 6년 미만의 수형 생활만 마치고 출소했다.

이에 비판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사건 발생 41년만인 2005년 재수사가 진행됐다. 주모자 격인 킬런은 당시 여든의 나이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사건 발생 50주년인 2014년 미시시피 버닝 사건 유가족에게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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