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18년형 스마트 TV…'빅스비' 음성제어, 타 기기와 연결성 강화
LG,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LG 씽큐'가 전자산업 '게임 체인저' 만들 것
[미디어펜=조우현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 경쟁의 서막을 알리며 12일 마무리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독자적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을 2018년 화두로 삼았다. 양사 모두 2020년까지 스마트 기기에 AI 기술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8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외경, 삼성전자 옥외광고./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앞으로 다가올 사회의 핵심 트렌드를 ‘AI에 기반한 연결성’으로 정의, 삼성이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홈(Home)-비지니스(Business)-모빌리티(Mobility)라는 3가지 상황별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김현석 CE부문 사장은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가 연결돼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에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는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IoT 플랫폼 연동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클라우드의 통합’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와 연동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올해 삼성 커넥트, 아틱을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로 통합하고 하만의 전장용 플랫폼인 이그나이트까지 연동해 제3자 기기·서비스· 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해 좀 더 쉽고 일관된 소비자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앱의 통합’으로 기기 간 연결성이 확보돼 있어도 연동 방법이 복잡하거나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로 사용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 내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삼성의 모든 IoT 기기들과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스마트싱스 앱’이 삼성 IoT 서비스의 ‘리모트 컨트롤’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 음성인식의 확대’ 적용으로 ‘빅스비’가 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자사의 전체 스마트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 LG전자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개최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CTO 박일평 사장이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최근 런칭한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를 통해 생활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집 안팎을 모두 아울러 공간적인 경계 없이(Seamless) 통합적인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스피커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스마트폰, 자동차 부품 등 폭 넓은 접점과 통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 등 개방형 전략을 추진해 강력한 솔루션을 갖춘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 연구소 등과 협력하기 위해 투자 펀드도 조성했다.

LG전자는 지난 해 독자 인공지능 기술를 탑재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출시하며 인공지능 가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또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 확보에도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또 인공지능 경험이 집 밖의 공공시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상업용 서비스를 위한 로봇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박일평 LG전자 사장은 “LG전자 인공지능 브랜드 씽큐의 3가지 강점은 맞춤형 진화, 폭넓은 접점, 개방성”이라며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도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이 협력하는 사례들에 대해 소개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LG 씽큐 스피커’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LG전자와 구글의 협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