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R&D 전문인력 양성사업 MOU 체결…향후 7개 대학 참여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방문, 전기·자율차 등 미래차 분야 국내 기술개발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현대차와 산‧학‧연 대표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미래차 분야 석박사급 R&D 전문인력을 대폭 확대·강화하는 업무협력(MOU)를 체결했다. 

   


백 장관을 비롯, 산업부에서는 시스템산업정책관, 자동차항공과장이, 현대차에서는 양웅철 부회장, 박광식 부사장, 이기상 전무 등이 각각 참석했다.

산업부는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 중 하나인 전기·자율차 분야의 현장행보를 계기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산업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8대 핵심 선도산업은 △빅데이터 △스마트공장 △스마트 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스마트시티 △드론 △자율주행차 등 분야다.

산업부는 미래차 융합 생태계를 주도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인 38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올해에만 총 7개 대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양대, 인하대, 충북대, 군산대 등 4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날 산‧학‧연 대표 기관과 업계간의 상호 교류․협력을 확대‧강화하는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력양성 사업에 현재 39개 기업이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동 발굴, 취업 활성화 등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부는 교육과정 설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정보의 상호교류, 연구 수행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 공동발굴, 석박사 전문인력 취업활성화를 위한 상호지원 등에 협의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산업기술진흥원, 한국전자정보통신진흥회,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업계를 대표해서 7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선정된 4개 대학 대표들도 함께 참여하여 미래차 기술 연구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미래차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 미래형 자동차 R&D 전문인력 양성사업 추진체계 개요/사진=산업부 제공


백 장관은 이날 "미래차 시대의 성패는 자동차는 물론 전자, ICT,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두루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에 달려있다"며 "2020년부터는 연간 200여명 수준의 석박사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백운규 장관은 현대차 연구개발 임원진과 별도의 간담회에서 미래차 기술개발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현대차에서 직접 제작한 자율차를 시승하여 자율차의 기술수준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38종의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계획과 함께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기차 2대를 출시하고 매년 1대 이상을 출시해 총 14종을 양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커넥티비티, 5G 통신, 정밀지도 구축 등 자율주행에 필요한 차량 IT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현대차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리더로서 전기‧자율차 분야에서도 보다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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