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금융당국의 제동에도 회장 선임 절차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일 하나금융 회추위가 초청한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하나금융의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과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2주 후 마무리될 때까지 회장 선임 일정을 미뤄달라는 것이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오는 15~16일 후보자 인터뷰를 거쳐 16일 최종 후보군을 발표하고, 22일에는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후보에는 김정태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 4명과 외부 인사 1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회추위는 부실대출, 채용비리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고 당국이 이런 사유를 대며 일정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며 "예정대로 15일부터 인터뷰를 진행하고 22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