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후속 실무회담이 오늘 17일 오전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개최된다. 

통일부는 15일 북측이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실무회담을 오는 17일 개최하자고 수정 제의한데 대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 회담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대표단 파견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측의 평창올림픽 참가단 규모와 방남 경로, 경비 부담, 단일팀 구성, 개회식 공동입장·응원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남북 공동입장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할 전망이다. 이날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및 국제경기대회지원 특별위원회에서 “우리가 주최국인데 왜 태극기를 들지 않느냐고 생각하시겠지만, 부산 아시안게임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도 우리가 주최국이지만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어 “개막식 전체 행사가 진행되는 초기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하고 경기마다 입상하면 태극기가 올라가게 된다”며 “오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이 세세한 부분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남북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평창올림픽에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진행했다. 북측 대표단에 모란봉악단의 현송월 단장이 포함돼 모란봉악단의 평창올림픽 파견도 관심을 받고 있다. 

   
▲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 세번째)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회의에서 공동보도문을 교환한 뒤 악수하고 있다.부 2차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