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방송인 겸 가수 하리수가 악플러들을 향해 경고한 가운데, 그가 '갑의 횡포'를 당한 사연이 재조명되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하리수는 과거 SBS 스폐셜 '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 데뷔 직후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겪은 고충에 대해 고백했다. 


   
▲ 사진=SBS 스페셜


당시 하리수는 "미팅을 했는데 그쪽에서 내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다른 사람의 호적으로 계약할 수 없어 내가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는데, 그쪽에서는 정말 그러냐면서 나에 대해 확인을 하고 싶다고 옷을 벗어보라는 둥, 같이 한번 잠을 자보자는 둥 그런 요구도 있었다"고 밝혀 네티즌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행사 섭외가 완벽하게 됐다가 갑자기 취소된다거나, 모 음악 PD는 자기가 PD를 하는 동안에는 절대 하리수를 방송에 안 세우겠다고 얘기했던 사람도 있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하리수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때부터 사랑도 받고 비난도 받고 기쁨도 많았고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 때도 많았지만 항상 믿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었기에 참을 수 있었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악플러들의 지속적인 모욕 행위를 언급하며 "참아주고 있을 때 그만하라. 한 번 시작하면 절대 선처 같은 거 두 번 다시 안 한다"며 "인격 모독에 혐오글, 악플 쓰는 당신들은 살인자와 똑같다. 한마디로 사회의 쓰레기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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