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풍문쇼'에서 낸시랭·왕진진 기자회견에서 있었던 일들을 집중 조명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는 '2018 연예계 사랑과 전쟁'을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지난달 30일 열린 낸시랭·왕진진 부부의 기자회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팝 아티스트 낸시랭(38·박혜령)과 남편 왕진진(47·전준주)은 30일 오후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왕진진의 과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취재진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서 의혹이 더욱 커졌다.

이날 '풍문쇼'의 한 패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낸시랭과 남편 왕진진이 기자회견을 하던 중 10분 정도 중단이 됐을 때 대기실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면, 낸시랭이 왕진진에게 화가 난 거다"라고 전했다.


   
▲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대기실에서 들려온 내용은 '왜 나에게 한 이야기를 하지 않냐. 사실만 이야기하면 된다. 당신이 그러니까 기자들이 못 믿고 계속 질문을 하는 거다. 나한테 거짓말하는 거냐. 나한테 거짓말한 거 아니지 않냐. 가서 진실을 이야기하라'였다고.

패널은 "낸시랭이 화가 나 있는 상태였는데, 이를 들은 왕진진은 굉장히 차분하게 낸시랭을 설득하고 그 이유를 설명해줬다고 한다"면서 "그러니까 낸시랭이 그 이유를 듣고 '알겠다. 나가서 우리 다시 얘기하자' 이렇게 된 거다"라고 전했다. 10분간의 사소한 싸움 뒤 두 사람은 다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이 패널은 기자회견 직전 일어난 해프닝도 전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은 낸시랭 측에서 요청했기 때문에 대관료를 직접 지불해야 한다"며 "호텔 측에서 비용 결제는 어떻게 할 거냐고 두 사람에게 물어보자 왕진진이 돈을 인출해서 주겠다는 뉘앙스로 '여기 현금지급기가 어디 있냐'고 물었다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호텔 직원이 현금지급기 위치를 알려줬고, 왕진진은 알겠다고 대답했다더라"라며 "호텔 직원이 기자회견 진행 전 대관료 결제를 어떻게 할지 다시 한번 물어봤더니 낸시랭이 결제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한 패널은 "왕진진이 돈 많은 사람 행세를 했다는 제보도 있다"면서 "통장에 500억이 찍힌 문자 내역을 사람들에게 보여줬다더라"라고 밝혔다.

다른 패널 역시 "문자를 위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금도 사기 혐의로 고소된 상태이지 않나. 자신이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문자 속 통장 잔액을 보여주며 신뢰를 얻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풍문쇼'는 대중문화 이슈 전반을 아우르는 고품격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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