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유병력자 대상 실손보험 상품 출시 예정
   
▲ 자료제공=금융위원회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보험회사의 상품 출시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올해 4월 유병력자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실손보험은 가입 전 5년간 치료이력을 심사하기 때문에 과거에 수술 등 진료기록이 있거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으면 가입이 거절됐다.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과거 질병이력이나 만성질환이 있어도 최근 2년 이내 치료이력이 없는 경우엔 가입이 가능하다. 유병력자 실손보험 소비자가 참고할 사항을 질의응답으로 정리해봤다.

Q : 일반실손, 노후실손, 유병력자실손은 각각 누구에게 적합한가?
A : “일반실손은 소비자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보험상품으로 과거 병력이 없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보험료가 저렴하고 자기부담률(기본형 10~20%)이 낮다. 따라서 0~60세(보험회사별 상이)의 건강한 소비자가 가입하기에 적합하나 유병력자의 경우에는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노후실손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우선공제제도와 일반실손에 비해 높은 자기부담률을 통해 일반 실손 대비 보장이 다소 축소된 보험이다. 따라서 일반실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50~75세(보험사별 상이)의 건강한 고령층의 소비자가 가입하기에 적합하다.

유병력자 실손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수술이나 입원이력이 있는 유병력자 등 일반실손 및 노후실손에 가입하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Q :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 수준이 높은 이유는?
A : “유병력자의 경우 질병의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지급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 이력 등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는 일반실손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다만 보험료가 지나치게 비싸지지 않도록 자가부담률 30%, 최소 자기부담금(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1회당 2만원) 설정 등의 보완장치를 두고 있다.”


Q :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언제부터, 어떻게 가입할 수 있나?
A : “올 4월부터 가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가입 방법은 유병력자 실손보험 상품 출시 전 다시 안내될 계획이다.”


Q : 고혈압 약 등을 투약하는 만성질환자는 처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한가?
A : “만성질환자의 해당 질환이 약 복용을 통해 잘 관리되고 있고 최근 2년간 별다른 치료이력이 없는 경우 가능하다. 가령, 고혈압 환자가 처방을 목적으로 월 1회 내과를 방문하는 것은 보험 가입심사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 최근 5년간 암과 관련한 진단 또는 치료 이력이 있는 경우 보험회사의 가입 심사에 따라 가입여부가 결정된다.”


Q : 일반실손과 유병력자 실손보험의 보장범위에 차이가 있는가?
A : “자기부담률이 30%로 상향되는 등 가입자의 자기부담이 다소 강화되고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값이 보장에서 제외되는 것을 제외하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일반 실손보험의 기본형 보장범위와 동일하다.”


Q : 모든 보험회사에서 유병력자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을 예정인가?
A : “유병력자 실손보험 상품의 판매 여부는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보험료 수준 또한 회사별로 다르다. 4월 유병력자 실손보험 출시에 앞서 유병력자 실손을 판매하는 보험회사와 보험료 수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