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이 호주오픈에서 가볍게 1라운드를 통과했다.

정현은 1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미샤 즈베레프(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1세트를 6-2로 따냈고, 2세트도 4-1로 앞선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기권으로 크게 체력을 소모하지 않고 2회전에 올랐다.

   
▲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세계랭킹 59위 정현은 35위 즈베레프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첫 세트 게임스코어 1-1에서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즈베레프가 적극적인 네트플레이에 나섰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한 플레이로 상대 범실을 유도하면서 게임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기세를 이어간 정현은 자로 잰 듯한 다운 더 라인으로 서브게임을 지켜내 3-1로 앞섰고, 5번째 게임마저 여유있게 따내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정현은 6번째 게임서 연속 범실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듀스 끝에 서브 에이스로 서브게임을 지켰다. 7번째 게임을 내준 정현은 다시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자신의 서브게임을 따내 1세트를 6-2로 끝냈다.

정현은 2세트 들어 게임스코어 0-1로 뒤진 가운데 서브게임까지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강력한 서브에 이은 집중력 있는 스트로크로 기어코 게임을 잡아 1-1을 만들었다. 이후 정현은 날카로운 다운 더 라인과 패싱샷으로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따내 2-1로 역전했다.

정현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속해서 게임을 따내자 즈베레프가 돌연 기권을 선언하며 정현의 2회전 진출이 일찍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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