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작년에 이어 올해 초반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16일까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 76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582억원 등 총 2조 525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2조 7809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개인 또한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규모는 1201억원 수준이다.

외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1거래일간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 덕분에 코스닥 지수는 오늘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고, 코스피 또한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52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주로 철강·화학·기계 등 경기민감주(시클리컬), 운송장비 같은 수출 관련주, 금융주 등을 사들였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POSCO(3174억원)를 가장 많이 샀고 현대차(1857억원), OCI(1714억원), 신한지주(1583억원), 현대로보틱스(1287억원), LG화학(1006억원)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 주식을 집중 매수세가 돋보였다. ‘대장주’ 셀트리온을 무려 6587억원어치 사들였으며 휴젤(368억원), 바이로메드(293억원) 등 누적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7개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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