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선수들 가운데 최악의 계약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각 구단별로 최악의 계약에 해당하는 선수들을 지목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했는데 텍사스에서는 추신수가 꼽혔다. 

추신수는 2013시즌 후 7년 1억3천만 달러라는 거액에 텍사스와 계약했다. 이 계약이 텍사스 최악의 계약으로 선정된 것이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인스타그램


ESPN은 "리그 평균 정도의 타자라도 쓸모가 없지는 않다"고 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없다면 지명타자와 외야수에게는 이런 돈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추신수의 계약에 너무 많은 돈을 들였다고 평가했다. 

텍사스에서 4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아직도 3년 6천2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이 남아있다. ESPN은 추신수가 올해 받게 될 연봉 2천만 달러에 대해서도 추신수의 역량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입단 후 부침이 있었다. 2016년에는 거듭되는 부상에 시달리며 4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그나마 부활에 14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1리에 22홈런 78타점을 기록했지만 예전에 비해 수비범위도 줄어들고 전반적인 타격 임팩트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 4년간 텍사스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7년 1억3천만 달러의 거액 계약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ESPN은 구단별로 최악의 계약을 선정하면서 텍사스에서는 추신수 외에도 프린스 필더를 또 한 명의 최악의 계약으로 꼽았다. 필더는 2012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9년 2억1천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뒤 2014년 텍사스로 이적했다. 2015년 한 시즌 반짝했던 필더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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