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면접시험을 보지 않고도 경희대 대학원 박사 과정에 합격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 아이돌이 누구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 사진='SBS 8시 뉴스' 방송 캡처


SBS 8시 뉴스는 16일 한 아이돌 그룹 멤버 A씨가 2년 전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지원, 두 차례 면접에 모두 불참하고도 최종합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A씨를 면접시험 없이 박사과정에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로 경희대 모 교수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의 부정에 대해 성토하면서 문제가 된 아이돌 A씨가 누구인지 큰 관심을 나타내며 자체적으로 사이버 수사대를 발동해 유력한 의혹 대상 인물을 추적하거나 거론하고 있다. B그룹의 멤버, 또 다른 C그룹의 멤버 등이 의혹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다.

   
▲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캡처


한편,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번 사건을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 빗대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는가 하면, 또 다른 연예인의 피해를 막기 위해 '특혜를 받은 연예인에 대한 실명 공개를 요청합니다'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또한 '비리, 특혜 바로잡아야 합니다(경희대 대학원 아이돌)'라는 청원 글도 올라왔다.

입시 관련 비리는 국민들 눈높이에서 병역 비리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주목 대상이라는 사실이 이번 경희대 대학원 의혹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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