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MW급 이중연료 힘센엔진 21대 공급…디젤연료·천연가스 중 선택 사용 가능
   
▲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이중연료 힘센엔진'/사진=현대중공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인도네시아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인도네시아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발주한 총 86MW급 육상 엔진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4800만달러(약 500억원)로, 4.1MW급 '이중연료 힘센엔진' 21대 및 관련 기자재를 칼리만탄 지역 누누칸 발전소·누사 텐가라 지역 와잉아푸 발전소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7개 발전소에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인 힘센엔진은 주로 선박의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되며, 이중연료 힘센엔진은 디젤연료와 천연가스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엔진에 대해 일반 엔진 대비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은 친환경 엔진이며, 인도네시아가 2019년까지 3만5000MW급의 대규모 발전설비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큰 시장·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발전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 공급으로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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