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에도 北선수단 파견…우리측, 마식령 스키장 이용·금강산 남북합동 문화행사 제안
   
▲ 남북이 1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는 실무회담 전체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응원단 230여명을 파견하고,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선 육로를 이용해 남측으로 이동하는 안을 제시했다. 

북측이 방남할 때 개성공단에서 이어지는 서해선 육로인 경의선 도로를 이용하겠다는 제안이다.

남북 ‘평창 실무회담’이 열린 17일 북측은 이 같은 제안과 함께 평창패럴림픽에도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전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날 우리측은 북측에 평창올림픽 기간 중 마식령 스키장 이용과 함께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제시했다. 마식령 스키장 이용은 남북 선수들의 훈련 용도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회담과 관련해 “북측의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도 동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IOC, IPC와 협의를 통해서 최종 확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북측 선수단의 종목 및 규모, 응원단 및 태권도 시범단 파견 규모, 또 이들의 이동경로,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남북 합동 문화행사 개최, 마식령 스키장 이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평창패럴림픽은 3월 9∼18일 개최되며, 북측의 패럴림픽 참가에 대한 별도의 실무회담이 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날 남북회담은 오전 10시에 전체회의를 시작해 45분간 진행한 다음 오전 11시45분부터 12시55분까지 수석대표간 접촉이 있었다. 이때 동시에 대표간 접촉도 오전11시45분부터 오후1시7분까지 진행됐다.

수석대표 접촉에 우리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차관과 김기홍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참석했다.

대표 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과 북측에서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알려진 김강국이 참석했다. 김강국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장에서 조선중앙통신 기자로 소개됐다”며 “보도통신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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