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매각설 배경으로 재무구조 개편·인수합병(M&A) 경험 지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그룹은 17일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부인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두산이 두산중공업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출처를 검토했으나 찾지 못했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진설의 배경으로 두산그룹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편·적극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지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구조조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해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밥캣 등 계열사 경쟁력을 향상시켰으나, 두산중공업·두산건설 등은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의 여파가 두산중공업의 향후 수익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또한 두산그룹은 1995년 23개 계열사를 5개로 줄이고, 2000년대 한국중공업(現 두산중공업)·고려산업개발(現 두산건설)·두산종합기계(現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인수를 통해 주력 사업을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전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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