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예능 프로그램과 일일드라마에 변혁을 예고했다. 예능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도입하고, 일일드라마는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최승호 MBC 사장의 신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진행은 허일후 아나운서가 맡았다.
 
최승호 사장은 "예능 프로그램들의 파일럿을 과감하게 많이 만들 예정이다. 취임할 당시 PD들에게 '실패할 자유를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특집부터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만들 예정"이라며 "봄 개편부터 예능에 시즌제 도입 예정이다"고 알렸다.

   
▲ 사진=MBC 제공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거론된 바 있는 장수 인기 예능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이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 "결정된 건 아니지만 기존의 예능도 시즌제가 될 수 있다. 지금 잘 나가는 프로그램들도 적절한 시점에, 너무 길게 끌고 가진 않고 휴지기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시즌오프해서 과감하게 다른 시즌을 준비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 사장은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내에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아직 그 문제에 대해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무한도전'의 시즌제 도입 여부는 김태호 PD 등 제작진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최 사장은 "5월까지 (일일)드라마가 방송되게 돼 있다. 그 드라마가 끝나면 일일드라마는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걸로 예정하고 있다"면서 일일극 중단 방침을 알렸다.

1986년 MBC에 입사한 최승호 사장은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임기는 오는 2020년 2월 2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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