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선수단·응원단 등 순차적으로 경의선 육로로 방남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북 선수단들은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한다. 

또 북측은 23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해 우리측과 공동응원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아 별도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 활동에 대한 보장도 합의됐다.
 
북측의 예술단과 별도로 응원단과 선수단, 30여명의 태권도시범단,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왕래하게 된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갖고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 구성을 포함해 이같이 합의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먼저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측 국가올림픽위우너회 간 협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북측의 참가단들은 순차적으로 방남할 예정이다. 북측 선수단은 2월1일,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7일 이동한다. 귀환 시기는 분야별로 양측간 합의에 따라 편리한 시기로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평창올림픽 개막 전 전야제 행사 개념으로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이 진행된다. 이 스키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아니라 대한스키협회 차원에서 선발된 선수들에 해당한다. 

금강산에서 열릴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은 우리측 제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에 참가할 선수들이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점검차 선발대를 파견할 때 스키장은 물론 원산 갈마비행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 직후 천해성 수석대표는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은 전하면서 "마식령 합동 스키훈련에 참가할 우리 선수들이 비행기를 타고 북한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선발대가 원산 갈마비행장을 방문하겠다고 제의했고, 북측도 이를 동의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경기장을 비롯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에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25~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또 남측은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한다. 공동보도문에 “북측 대표단은 남측의 안내와 질서에 따르며, 남측은 북측 대표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다”고 적시했다.

아울러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기자단을 150여명 규모로 파견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향후 남북은 구체적인 실무적 문제들을 판문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 17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평창 실무회담에서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북측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전체회의를 열고 있다./사진=통일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