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는 홍명보호가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됐다.

가장 먼저 입소한 홍 감독은 "많은 관심을 보내줘서 감사하다. 모두가 참석한 완벽한 소집은 아니지만 브라질월드컵을 대비해서 오늘부터 시작이다"라며 "남은 기간 동안 무엇이 부족한 지 잘 정리해서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됐다./뉴시스

이번에도 홍명보호의 전통이 된 '정장 소집'이 이뤄졌다. 처음으로 정장을 입고 입소한 박주영은 "양복이 불편하다"면서도 "대표팀의 룰이고, 감독님의 다른 의미가 숨어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원 팀(One team)·원 스피릿(One spirit)·원 골(One goal)' 정신을 강조하기 위해 사령탑 취임 후 매번 정장 소집을 실시하고 있다.

소속팀의 시즌 종료에 앞서 귀국한 박주영(29·왓포드)과 기성용(25·선더랜드)을 비롯해 이청용(26·볼턴),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 김신욱(26), 이용(28·이상 울산), 이범영(25·부산), 이근호(29·상주) 등 9명이 이날 첫 소집에 응했다.

이날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 해외파 선수들은 리그와 팀 일정에 따라 19일까지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부상자들이 다수인데다 고된 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유럽파들이 많아 훈련 초반에는 컨디션 회복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부터 파주 소집훈련에 돌입한 홍명보호는 이달 28일 오후 8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평가전을 치르며 국내에서의 준비를 사실상 모두 마친다. 이날 브라질월드컵 출정식도 겸한다.

이후 30일에 마지막 전지훈련 장소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10일에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2일에 브라질 현지 베이스캠프인 이구아수에 입성해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쿠이아바)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