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축적된 역량으로 인공지능 시장 선도한다
올 여름 더울 것…에어컨 수요↑ 판매 상승 기대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송대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이 “딥씽큐를 적용한 ‘휘쎈 씽큐 에어컨’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가전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명품 가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송 사장,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형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LG전자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인 딥씽큐를 탑재한 ‘휘센 씽큐 에어컨’을 비롯해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에 인공지능 브랜드인 ‘씽큐’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LG전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류혜정 LG전자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송대현 H&A사업본부 사장, 이감규 에어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송 사장은 “‘CES 2018’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LG전자의 생활가전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인공지능 씽큐와 외부의 플랫폼을 적용해 경쟁력 갖춘 글로벌 명품 가전 명성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휘센 에어컨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주로 머무르는 공간을 학습하던 것에 비해 신제품은 온∙습도, 공기질, 생활환경 등은 물론 고객이 에어컨을 사용하는 패턴, 사용자의 언어까지 학습한다.

이전에는 고객이 제품 사용방법을 익혔다면 이제는 제품이 스스로 고객을 공부한다. 에어컨이 주변 상황들을 듣고, 보고, 생각해서 고객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더울 것…에어컨 수요↑ 판매 상승 기대

LG전자는 올해에도 에어컨 판매량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아파트 건축으로 이사 수요가 높아 에어컨을 새로 구입하는 가구가 늘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올 여름 다가올 무더위 역시 에어컨 판매량과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사장은 “예전에는 전기세가 많이 나올 것이 걱정돼 에어컨이 있어도 사용하지 못했지만 최근 에너지 효율이 개선돼 경제적 효과가 높아졌다”며 “이로 인한 에어컨 수요도 많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해 에어컨 판매수량은 역대 최고의 수량이었다”며 “지난해에 사랑 많이 받음 올해도 그 정도는 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무더위의 영향도 있지만 아파트 신규 입주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신규입주 수만큼은 아니겠지만 올해에도 그와 비슷한 아파트 건축이 있을 예정”이라며 “여름도 오래갈 거 같고, 지난해보다 (에어컨 판매)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LG전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열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이 모델과 함께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인공지능 가전 시대…‘보안’에 철저해야

송 사장은 인공지능 가전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다짐하는 한편,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보안’으로 꼽았다.

송 사장은 “인공지능, 와이파이 시대가 도래 하면서 많은 고객분들이 ‘보안’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런 우려를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수집과 관련,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카메라 인식, 음성 인식 등의 정보는 데이터를 암호화시켜 클라우드에 저장하거나, 해당 데이터만 가지고는 개인 정보와 연결시킬 수 없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다른 사람이 내 제품에 명령을 못 내리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또 “보안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앞서 대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LG전자 하면 인공지능, 스마트 가전이라는 이미지가 확실하게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50년간 축적된 역량으로 인공지능 시장 이끌 것

LG전자는 “지난 1968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에어컨을 출시한 이래 50년간 공조사업 역량을 축적해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에어컨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며 인공지능 에어컨 시대를 열었고,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탠드형 모델에는 보다 강력해진 ‘인공지능 스마트케어’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해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연결성도 확대했다. 신제품은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네이버, SKT, KT 등 여러 기업들이 내놓은 인공지능 스피커와 모두 연동한다.

   
▲ LG전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8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류혜정 LG전자 스마트솔루션사업담당 전무, 송대현 H&A사업본부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고객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에어컨이 주변 환경에 따라 실시간으로 쾌속, 쾌적 등 어떤 방식으로 실내를 냉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홈챗 기능을 활용하면 카카오톡, 라인 등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LG전자가 휘센 에어컨의 연결성을 지속 확장해 나가는 것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추구하는 ‘개방화 전략’에 바탕을 두고 있다. LG전자는 고객들에게 최적의 인공지능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독자 플랫폼인 딥씽큐 외에도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휘센 에어컨에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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