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왓포드)이 자신의 대표팀 발탁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주영은 12일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는 자리에서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내가 월드컵에 가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월드컵을 억지로 갈 생각은 없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 박주영/뉴시스

이어 "만약에 국민들이 나를 믿어주신다면 브라질에 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은 물론 임대 이적한 챔피언십(2부 리그)의 왓포드에서 출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진 가운데 박주영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되자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또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는 본선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고수해왔으나 홍 감독은 "박주영을 대체할 스트라이커가 없다"며 박주영 카드를 선택했다.

박주영은 "대표팀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부분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서 뛰는 것이다. 내가 태극마크를 다는 이유는 나라를 위해서, 국민들을 대신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현재 몸 상태에서 대해선 "부상이 회복된 지는 좀 됐다. 훈련에 지장 없다. 훈련하는 모습과 평가전 등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2006독일월드컵, 2010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월드컵이다. 23명의 선수 중 월드컵을 가장 많이 경험한 베테랑이다.

그는 "월드컵은 선수들이라면 늘 꿈꾸는 대회이고, 처음 두 대회에 비해서 새롭게 설레고, 떨리는 시합일 것 같다. 경험을 선수들에게 알리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선수들에게 과거에 뛴 경기들을 모두 잊으라고 하고 싶다. 월드컵은 그런 경기보다 한 두 차원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