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정부의 대책을 홍보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현장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18일 관악구 신림동에 소재한 ‘맛있는 집 소풍’(분식점), 애우축산마트, 코끼리마트 등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종 점포 3곳을 방문해 점포 사장은 물론 종업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 11일 청와대는 장하성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청와대 최저임금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같은 날 장 실장은 첫 행보로 고려대를 방문해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면담했다. 

또 장 실장은 16일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 주관기관인 근로복지공단 서울관악지사를 방문해 일자리 안정자금의 차질 없는 집행과 현장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하여 점포 사장님, 종업원들과 함께 정부가 지난 2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안정자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장 실장은 신림동에서 점포 방문을 마친 뒤 인근 상인들과 근처 까페에서 티타임을 갖고 올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극심한 소득 불평등과 저임금 근로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내수활성화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장 실장은 이런 입장을 설명하며 이 기간에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해 7월 카드수수료 인하하고 임차료 부담 완화 등 76가지 정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매월 13만원씩 정부가 지원하는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과 1조원 규모의 사회보험료 경감대책이 마련된 점을 홍보한다.

티타임 이후 장하성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추가 대책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최저임금 인상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들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1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를 방문,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