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브라질월드컵 출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청용은 12일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소집을 위해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하는 자리에서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인 만큼 지난 대회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 이청용/뉴시스

이청용은 월드컵에 첫 출전한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또 이청용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이청용은 올시즌 볼턴이 치른 정규리그 46경기 가운데 무려 45경기(선발 32경기, 교체 13경기)에 출격해 팀내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우고 3골-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에서 이청용에 거는 기대가 크다. 23명의 최종엔트리 중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는 5명뿐이기 때문이다.

이청용은 "4년이 흘렀고 지난 대회 때와는 달리 내가 고참급 선수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만큼 더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늘 하던 대로 팀플레이를 하면서 흔들리는 팀을 잘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동료들 모두 나이에 비해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만큼 특별하게 해 줄 조언은 없다"고 말했다.

월드컵에서의 연속 득점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청용은 "몸 상태나 경기 감각은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어떻게 컨디션 조절을 하느냐가 문제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 성적이 잘 나오면 나도 자연스레 잘하게 될 것"이라며 "16강·8강도 갈 수 있겠지만 너무 먼 목표를 바라보기 보단 일단 첫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