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조은나래가 2018 롤 챔피언스(롤챔스) 코리아 스프링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은나래 아나운서는 18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8 롤챔스 스프링을 응원하며"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 사진=조은나래 인스타그램


그는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는 날짜 2013년 7월 3일. 롤챔스 서머 개막일이었습니다"라며 "개막 일주일 전 롤챔스 제작진 측에서 함께 하자 하셨고 저는 '아 하는구나' 했었죠. 당일에 막상 슛이 들어오자 머리 속이 새하얗게 날아가 버리고, 나를 'MC 은나래입니다'라고 소개했지만 전혀 MC답지 못했던 그 날. 믿기실진 몰라도 세간의 관심이 어리둥절했어요"라고 롤챔스 전문 인터뷰어로 발탁된 5년 전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아침 7시까지 롤하다가 일어나자마자 쪼리를 신고 용산으로 향하고, 핫식스를 마시며 쫄래쫄래 택시를 잡아 퇴근하던 아이일 뿐이었거든요. 뭐가 뭔지도 모른 채. 그 때 전 26이었는데 20살에 롤챔스에 들어왔던 (조)은정이보다도 훨배 어린애 같았던 것 같아요. 심지어 게임한답시고 잠도 못 자고 해롱해롱 인터뷰할 때도 있었으니까요. (롤 너란 게임 중독적) (게임을 많이 '하는 것'보다도 많이 '보는 게' 방송에 도움 된다는 건 한참 뒤에 깨달았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아마추어이기 그지없었고, 당시에는 세간의 이런저런 관심이 부담이기만 했었지만 사실은 참 즐거운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은나래는 "왜 항상 지나고야 알게 될까. 지금은 없어진 용산 경기장이 조금은 그리워요. 시간이 많이 흘렀고, 아직도 가끔 롤을 하고 있습니다. 롤챔스가 개막하면 여전히 실검에 오르내리고… 인기는 쭉 식질 않네요. 그런 걸 보면 참 잘 만든 게임, 잘 만든 대회, 잘 만든 프로그램이에요. 사람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까. 선수들의 열정과 현장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잊지 못해요!"라며 롤챔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8년도 첫 롤챔스의 개막을 축하드리며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책장 정리하다가 발견했어요. 어떤 분들은 반가워하실 그 때 그 시절 샤이 선수와 호산 선수. 그리고 몇몇 추억의 선수 이름들 #마음이따뜻해진다 #사르르 ##롤챔스 #LCK #온게임넷 #riotgames"라는 응원글을 남기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 사진=조은나래 인스타그램

   
▲ 사진=조은나래 인스타그램


사진에는 롤챔스 대진표와 진행 순서를 꼼꼼히 필기한 노트 여러 권과 함께 샤이·호산 선수와 인터뷰를 하는 조은나래의 현장컷이 담겨 있다. 물 흐르는 듯 안정적인 진행 솜씨와 따뜻한 미소로 사랑받은 그의 회상이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내일(20일) 오후 5시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4일 차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kt 롤스터와 MVP가 맞붙으며, 진에어 그린윙스와 SK텔레콤 T1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2018 롤챔스 경기는 네이버, OGN, 티빙, 스포티비게임즈, 아프리카TV, eSportsTV, 트위치 등을 통해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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